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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Book Review 《터틀 트레이딩》

by Thanksbro 2025. 4. 28.

《터틀 트레이딩》— 평범함을 뛰어넘는 규칙의 힘


1. 들어가며 — 평범한 사람들이 월스트리트 전설이 된 이야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투자에서 성공하는 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만 가능한 걸까?"

이 의문은 투자라는 세계에 발을 들인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터틀 트레이딩》을 읽으며 그 생각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도 체계적인 시스템과 강한 심리적 훈련만으로 월스트리트의 슈퍼 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실제 사례를 통해 증명합니다.
전설적인 트레이더 리처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가 벌인 한 실험, 그리고 그 실험을 통해 탄생한 ‘터틀 트레이더’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단순한 트레이딩 기술서가 아니라 인간 심리와 투자 철학에 대한 통찰로 가득했습니다.

오늘은 그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블로그 형식으로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2. 터틀 트레이딩의 시작 — 타고난 트레이더는 없다

2.1 논쟁의 발단

1980년대 초반, 트레이딩 업계에는 하나의 큰 논쟁이 있었습니다.
"트레이더는 타고나야 하는가, 아니면 교육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는가?"

리처드 데니스는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고, 그의 오랜 친구이자 수학자였던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타고나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논쟁은 결국 실제 실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2.2 터틀 트레이더 모집

데니스는 신문광고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이들은 나이, 경력, 학력 모두 천차만별이었고, 금융이나 투자에 대한 전문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데니스는 단호했습니다.

"규칙을 따를 수 있는 의지와 심리적 통제력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그 믿음 아래, 그는 2주간의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을 훈련시켰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금을 맡겨 실제 거래를 시작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평범한 ‘터틀’들은 월스트리트의 전설이 되었고, 일부는 단기간에 수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3. 터틀 트레이딩의 핵심 원칙

책은 터틀 트레이딩의 핵심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합니다.

3.1 규칙 기반 시스템

터틀 트레이딩은 '감'이나 '예측'이 아닌, 철저한 규칙에 기반합니다.
주요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진입 규칙: 20일 신고가 돌파 시 매수, 20일 신저가 돌파 시 매도
  • 청산 규칙: 10일 저점 하락 시 매수 포지션 청산, 반대로 10일 고점 돌파 시 매도 포지션 청산
  • 추가 매수(피라미딩): 포지션이 수익구간에 들어설 때마다 정해진 간격으로 추가 매수
  • 손절매(Stop Loss): 손실이 허용 가능한 수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
  • 자금 관리: 거래당 리스크는 전체 자산의 1~2%로 제한

복잡한 알고리즘이나 고급 통계 분석 없이, 오직 '단순한 규칙'을 기계처럼 지키는 것. 이것이 터틀들의 전략이었습니다.

3.2 심리적 통제

책은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규칙을 따르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없다."

인간의 본능은 공포와 탐욕에 약합니다.
주식이 급락할 때 손절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급등할 때 무리하게 추격 매수하는 행동은 모두 감정의 지배 때문입니다.
터틀 트레이딩은 이런 본능을 극복하고 철저하게 시스템을 신뢰하는 훈련을 강조합니다.

3.3 확률과 기대값

터틀 시스템은 승률이 50%가 채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승리할 때 손익비(수익/손실 비율)가 월등히 높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자산을 불릴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투자에서 '확률'과 '기대값'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4. 책에서 배운 중요한 교훈

4.1 승리의 비결은 '일관성'이다

터틀들의 성공은 재능이 아니라, 규칙을 얼마나 '일관성 있게' 지키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초기 손실이 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시스템을 신뢰한 이들은 결국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투자뿐 아니라 삶의 다른 영역에도 통하는 교훈입니다.
성공은 일회성 재능이 아니라, 꾸준한 반복과 일관성에서 온다는 것.

4.2 손실을 두려워하지 말 것

터틀들은 손실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손실은 잘못이 아니며, 단지 시스템의 일부일 뿐입니다.
오히려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손익비를 키우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이 마인드는 일반 투자자들이 갖기 힘든 부분이지만, 투자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 중 하나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4.3 단순함이 최고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복잡하고 정교한 전략이 시장을 이길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터틀 트레이딩은 그 믿음을 부수었습니다.
20일 신고가 매수, 10일 신저가 청산이라는 단순한 규칙만으로도 시장을 압도할 수 있다는 것.
단순함이야말로 진정한 강점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5.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책에는 다양한 터틀들의 실제 거래 사례가 소개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어느 터틀이 시장 급락기에 엄청난 손실을 견디며 시스템을 고수했고, 결국 회복과 함께 수익률 300%를 기록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당시 다른 트레이더들은 패닉에 빠져 매도했지만, 그는 오직 규칙만을 따랐습니다.
이 에피소드를 보며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임을 절감했습니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터틀 중 일부가 규칙을 어긴 뒤 대규모 손실을 입고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되는 사례도 등장합니다.
이는 터틀 트레이딩이 단순히 이론이 아니라, 실제 심리 싸움이라는 점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6. 《터틀 트레이딩》이 주는 현대 투자자에게의 시사점

6.1 초심자도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투자를 시작한 많은 사람들은 전문가처럼 복잡한 지표를 연구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초보자에게 "단순한 시스템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 자신만의 매수/매도 규칙 세우기
  • 손절 기준 명확히 설정하기
  • 감정 개입 없이 기계적으로 따르기

이 세 가지 원칙만으로도 투자 성과는 눈에 띄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6.2 기술적 분석과 시스템 매매의 균형

오늘날 투자 세계에서는 여전히 기술적 분석, 펀더멘털 분석, 퀀트 투자 등 다양한 방법론이 존재합니다.
《터틀 트레이딩》은 기술적 분석(가격 흐름)에 기반을 두면서도 철저히 '시스템화'하여 감정을 배제한 점에서 매우 현대적입니다.
따라서 현대 투자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접근법임을 느꼈습니다.

6.3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힘'

시장보다 자신을 이기는 것이 진짜 승리입니다.
감정, 공포, 탐욕, 오만, 조급함…
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투자에서도, 인생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 책 전체를 관통합니다.


7. 마치며 — 나도 터틀이 될 수 있다

《터틀 트레이딩》은 단순한 투자 지침서가 아닙니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 화려한 경력이 없어도
  • 복잡한 분석 도구를 몰라도

시스템을 만들고, 규칙을 지키고, 감정을 통제하는 것만으로
누구나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책을 덮으며 저는 조용히 다짐했습니다.
"나도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고, 터틀처럼 꾸준히 걸어가야겠다."

끝으로, 투자에 있어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
혹은 항상 감정에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는 분들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터틀 트레이딩》은, 투자를 넘어 인생의 규칙을 세워주는 책이었습니다.